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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러시아(Russia)

우리가 몰랐던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비밀 (러시아 역사, 당근김치 기원)

https://youtu.be/6VuM-Bb4rSE

영상과 함께 시청하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D

 

 

 

Trans-Siberian Railway

길이는 9,288㎞, 역만 850개에 달하는 시베리아 열차는 거대한 대륙 횡단 철도입니다.

대륙횡단철도는 지구 둘레의 4분의 1을 달리는 열차이며, 때문에 시베리아 열차를 타보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버킷 리스트로 꼽히기도 합니다.

 

저도 이번 시베리아 열차를 타게 되면서 재미있는 사실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두가지를 지금 바로 보여드리겠습니다!

 

1.     시베리아열차의 역사

19세기 드넓은 영토를 보유하게 된 러시아 제국은 1891년 당시 황제 ‘알렉산드르’ 3세의 명령하에 블라디보스톡과 모스크바를

잇는 시베리아 횡단철도 공사를 시작 하게 됩니다.

 


이때 러시아뿐만 아니라 해외 각지의 수많은 노동자들을 고용해 공사를 했고, 유럽인은 물론 러시아 영토로 이주했던 수천 명의 중국인, 고려인(당신 조선)까지 대거 동원 되었습니다.

각지에서 모인 노동자들은 공사기간 동안 겨울에는 극심한 추위에, 여름에는 수많은 모기떼에 시달려가며 공사를 진행 하였다고 합니다

착공 7년 만인 1898년에 부분 개통되었고, 이르쿠츠크에서 첫 번째 열차가 출발했습니다

 

 

시베리아 열차의 공사는 순탄치만은 않았는데요

최초에는 만주를

둘러가는 루트가 아니라 블라디보스톡에서 만주를 직선으로 연결 지어 이동하였고, 의화단 운동 때 중국인들의 반발로 인해 수백 km의 철도가 훼손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러일전쟁 때에는 군대와 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겨울에 얼어붙은 바이칼 호수 위에 임시 철로를 깔기도 했는데, 기차가 얼음 무게를 이기지 못해 열차가 가라앉아 버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시행착오 끝에 1916년 지금의 유명한 시베리아 열차의 전 구간이 개통됩니다

하지만 또 재미있는 사실은 막대한 자원을 근대화 발전이 아닌 시베리아 열차에 쏟았던탓 일까?

모두 알다시피 결국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완공과 함께 러시아 제국은 역사 속으로 영영 사라졌습니다.

2.     당근김치와의 관계

우주베키스탄에 유명한 음식 중 하나가 뜬금 없이 ‘당근김치’ 입니다

(당근김치 그게 머야?)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1937년 중일 전쟁이 발발하자 당시 소련의 스탈린은 한인들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강제 이주 시키게 됩니다.

당시 연해주에서 잘 살고 있던 약 20만명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된 것입니다

 

이 많은 인구를 어떻게 이동시켰을까요?

바로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태워 이주 시킨 것입니다

현재 오산시의 인구가 약 22만명, 그러니까 우리나라 도시급 인구가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이주하게 된 것입니다

(김치 없인 못살아 정말 못살아~)

생소한 장소로 강제 이주된 한인들은 새로운 곳에서 김치를 만들고자 했지만 가장 중요한 배추를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고민 하던 한인들이 결국 생각해 낸 것이 당근을 잘게 잘라 소금에 절인 후 김치를 만들어 먹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현재의 ‘당근김치’가 되었고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 한국 음식이 됩니다

러시아 인들이 한국에 오면 우리나라에 ‘당근김치’가 없다는 사실에 놀란다고 합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2박3일 동안 타고 가면서 먹고 자며, 그리고 창밖을 바라보며 느낀 여행의 감정뿐만 아니라 이 열차의 역사를 통해 알게 된 사실들은 참으로 놀랍고 신기합니다

 

횡단열차를 아직 타지 못하신 분이라면

시베리아 열차를 탈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